검사 사칭, "금융위원회로 돈 옮겨라"
울산지역 건수 줄고, 피해액은 커져【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에서 4억 원이 넘는 고액 보이스피싱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A씨가 보이스피싱으로 4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통장이 범행에 이용되었으니 공범인지 확인을 위해 통장의 돈을 금융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말에 속아 금융위원회 직원이라는 사람을 직접 만나 돈을 줬다.
경찰은 △경찰,검사를 사칭 "계좌가 범행에 연루됐다" △"저금리 정부지원 대출을 해줄테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 △문자나 카톡으로 부모나 지인 사칭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지역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1인당 피해액이
1800만 원으로,
2019년
1400만원보다
29%가량 늘었다. 반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613건으로,
2019년
982건보다
37% 줄었다.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 1건당 피해액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자 연령대는
50대(
37%),
40대(
28%)로 중년층 비중이 높았으며
20대 이하(
13%),
30대(
12%)가 뒤를 이었다.
60대(9%),
70대 이상(
0.5%) 등 노년층 비중은 오히려 낮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국가기관 사칭과 저금리 대출상담, 특정 어플리케이션 설치 유도에 대해 일절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