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노벨과학상 불발, 왜?…3명 중 1명 "입시위주 교육 탓"
한국인의 노벨 과학상 수상이 올해도 불발된 가운데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그 원인을 '입시 위주의 과학교육'으로 진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머니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에게 '한국인이 노벨과학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2.9%가 "입시 위주의 과학교육"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초과학 연구 부족"때문이라는 응답도 21.9%로 높은 편이었고, 다음으로는 "정부의 과학투자 부족"(14.7%), "과학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결여"(12.3%), "과학계의 노력과 자질 부족"(10.7%) 순이었다. 기타는 5.9%, "없다/모름/응답거절"은 1.7%였다.
특히 직업별로는 '사무/관리' 직종에서 41.6%, '학생' 직종에서 49%가 입시 위주의 과학교육을 지적한 반면 '농업/임업/어업' 분야에선 '정부의 과학투자 부족'을 꼽은 게 대조적이다.
또 여당 지지 성향 응답자(더불어민주당 39.9%, 열린민주당 44.9%)들은 주로 입시 위주의 과학교육을 문제 삼은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정치성향 별로도 보수 성향 응답자는 '입시 위주의 과학교육(27.6%), '기초과학 연구 부족'(21.0%), '정부의 과학투자 부족(20.8%)가 고루 응답 비율이 높았던 반면 중도(39.0%)와 진보(35.9%) 성향 응답자는 교육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8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2%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6.7%, 유선 13.3%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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