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우주 개발…올해 주목할 10대 탐사 이벤트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19일 미국의 5번째 화성탐사차 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는 등 최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인류의 우주 탐사ㆍ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화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지질 구조를 분석하는 등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 빼놓지 않아야 할 우주 탐사ㆍ개발 이벤트들을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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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붐비는 화성 궤도
퍼서비어런스호가 앞장 선 화성 탐사 미션엔 중국의 톈웬1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호 등이 추가로 대기 중이다. 지난해 7월 나란히 발사된 톈웬1호, 아말호는 지난11일과 10일 각각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중 톈웬1호는 오는 4월 중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아말호는 궤도에 머물면서 화성 대기가 수소와 산소를 잃게된 원인을 조사하는 등 원거리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궤도 진입 후 처음으로 화성 사진을 보내왔다.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낙하산 실험이 지난 2월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사진제공=NASA]
▲ 보잉 우주 왕복선 시험 비행
오는 3월 진행되는 보잉 우주 왕복선 시험 비행도 관심 거리다. 보잉이 제작한 우주 왕복선 '스타라이너(Starliner)'는 앞서 2019년 12월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우주 정거장까지 무인 비행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시험 비행이 성공해야 연말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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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적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개시
민간 우주 개발 기업들이 달에 화물을 운송해주는 서비스(CLPS)가 시작된다. 오는 6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물 14개를 포함한 28개 화물이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 로켓을 타고 달로 향한다. 또 10월에도 NASA 화물 5개를 포함한 다른 화물들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가 제작한 팔콘(Falcon) 9 로켓을 이용해 달로 운송된다.
▲주노 탐사선이 지난 4일 목성궤도에 무사히 들어갔다.[사진제공=NASA]
▲목성 탐사 주노(Juno)호 임무 종료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해 5년간의 비행 끝에 목성 궤도에 진입한 우주탐사선 주노호는 오는 7월 30일 그동안의 임무를 완성하고 목성 대기로 진입해 사라지게 된다. 주노호는 2011년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돼 5년간 28억km를 날아서 목성 궤도에 안착한 후 430만km 떨어진 궤도를 돌며 물의 양을 조사하는 등 임무를 수행해 왔다. 다만 NASA는 현재 주노호를 대기권에 진입시켜 소멸하게 하는 대신 목성의 달로 보내 2025년까지 탐사 미션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명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사진제공=NASA]
▲러시아 달 탐사 재개
러시아는 오는 10월 루나 25호를 달의 남극으로 보낸다. 러시아는 1976년 루나 24호 이후 달 탐사를 중단했었다. 최근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등에 자극을 받아 본격적인 달 탐사 재개에 나선 것이다. 루나 25호는 미래 로봇 임무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착륙 기술을 시험하는 한편 다양한 연구 기기를 착륙선으로 운반해 달의 토양을 분석할 예정이다.
▲ 최초 민간인 우주 여행
스페이스X 엑시엄 스페이스1호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민간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8일 이상 체류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 ISS를 향하는 사상 최초의 민간 미션이며,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는 사상 최초의 임무다.
허블우주망원경(사진=NAS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설치
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설치ㆍ가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최첨단 적외선 기기를 통해 먼 거리에 있는 우주 행성의 대기를 분석하고, 외계 생명체로 인해 발생한 생화학적 흔적이 있는 지를 살펴 보는 데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본격화, 무인 달 착륙 시도
미국이 다국적 연합으로 추진하고 있는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NASA는 착륙선 오리온 호를 무인 비행으로 달로 보냈다가 귀환시키는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추진한다. 오리온호의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ㆍ생명유지시스템을 시험하는 한편 우주인이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의 양을 측정해 안전 여부를 점검한다.
우주비행사 2명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우주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우주체류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 공간 응용기술, 수리ㆍ유지 기술 실험도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무사 귀환했다(사진=AP연합뉴스).
▲중국 우주 정거장 건설
중국은 올해 우주 정거장 톈궁(Tiangong)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궤도 모듈 설치를 시작해 향후 2년간 건설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향후 2년간 11번의 로켓 발사를 통해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한 장비ㆍ모듈ㆍ인력을 수송할 예정이며, 올해 이중 첫 번째 미션이 시행된다. 톈궁은 완성될 경우 우주 비행사 3명이 최소 10년간 쓸 수 있는 시설이다.
이밖에 상업적 우주 여행을 추진 중인 블루 오리진사와 버진 오빗사, 스페이스X사가 각각 런처원(LauncherOne) 로켓, 뉴 쉐퍼드(New Shepard) 로켓, 뉴 글렌(New Glenn) 로켓을 시험 발사한다.
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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