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옷차림을 비교한 사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비넥타이를 찬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어린 시절 모습도 공개됐다.

시사평론가 김수민 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쪽은 조국을 속으로 싫어하나 봄"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조 전 장관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흑백 사진에서 조 전 장관은 나비넥타이에 반듯한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는 앞서 이 지사 측이 윤 전 총장과 비교해 '흙수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보다 조 전 장관이 더 유복하게 자랐다며 이 지사 측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모습(왼쪽부터). /사진=이경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지사 대선 캠프 이경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게재하며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적었다.

해당 사진에서 흑백의 이 지사는 다소 남루한 작업복 스타일의 큰 옷을 입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흰 와이셔츠 위에 푸른색 재킷을 입고 있다.

이는 '금수저'를 대변하는 듯한 윤 전 총장의 어린시절 모습과 이 지사를 비교해 이 지사가 서민 감성을 잘 아는 '흙수저' 출신임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주대 시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가난한 부모는 자식에게 몸보다 큰 옷을 사서 입히고, 부자 부모는 자식 치수에 맞는 옷을 사 입힌다"며 "어린 시절 이재명의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봤다"고 밝혔다.

반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가난을 스펙, 패션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취약계층을 욕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가난을 딛고 성공한 삶이 위대한 인생의 스토리가 될 수는 있겠으나 변호사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대한민국 상위 0.1%의 삶을 사는 게 이재명 지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자를 증오하는 세계관을 가진 이재명 지사답게, 그 대변인의 '생각의 그릇'이 깨진 간장종지만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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