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유튜브에 게시된 화성 남양 집단폭행 영상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화성 남양읍에서 발생한 '러시아 묻지마 폭행'으로 불린 동영상 속 외국인들이 14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검거에 성공한 데 피의자들을 구속했다.

수원지법 김재학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45·우즈베키스탄)씨 등 외국인 5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폭력수사계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A씨 등 외국인 6명을 검거했다. 이 중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머지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경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한 이면도로에서 B(39·러시아)씨와 C(40·우크라이나)씨가 타고 주행 중이던 하얀색 SM5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둔기로 차량을 부쉈다. B씨 등을 승용차 밖으로 끌어낸 뒤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의 범행이 뒷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분개했다.

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B씨 등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과거 B씨를 폭행해 처벌을 받은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