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듯…정상간 통화한 날 대만과 워싱턴서 밀착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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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란듯…정상간 통화한 날 대만과 워싱턴서 밀착한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기에 앞서 미국이 보란 듯이 대만과의 '밀착'을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와 회동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동아태국은 트위터에서 김 대행과 샤오 대표가 마스크를 쓴 채 나란히 서 있는 사진과 함께 "미국은 선두적 민주국가이자 중요한 경제, 안보 파트너인 대만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샤오 대표도 트위터 글을 통해 김 대행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회동에서 양국의 공통 관심 사안 다수를 다뤘다"라면서 "이는 양국의 강력하고 폭넓은 파트너십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사관을 둘 수 없는 대만은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를 두고 있다. 이 기관 대표는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미-대만 고위관계자간 회담이 이뤄지고 미국이 이를 먼저 공개한 것은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명확한 신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만남에 대해 미국의 새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 대만간에 이뤄진 첫 회담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천명하고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아 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만 지지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에 속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도 대만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더 독선적인 중국의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반면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총통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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