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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친명 “수도권 벨트 사수”… 임종석 등 친문도 대거 출마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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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이 대표 측근)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단하고, 이 대표 주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도 결단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다음 달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이 다음 주에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꾸리고 후보자 검증에 나선다.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총선 인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쇄신을 위해 현재 수도권 텃밭 지역구를 가진 이 대표와 지도부부터 험지에 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 ‘수도권 벨트’ 사수 나서는 李-친명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까지는 민주당 텃밭인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에서는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비명계인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단하고, 아울러 이 대표 주변 친명계 인사들도 결단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친명계인 김두관 의원도 5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내 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지도부 소속 친명계 의원들도 이른바 ‘수도권 친명 벨트’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당 사무총장인 5선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을 비롯해 친명계 최고위원인 서영교(서울 중랑갑·3선), 정청래(서울 마포을·3선), 박찬대(인천 연수갑·재선), 장경태(서울 동대문을·초선) 의원 모두 서울·수도권 내 민주당 표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을 필두로 정치권에서 인적 쇄신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친명계 핵심들이 당내 경선과 국민의힘과의 본선에서 얼마나 살아남느냐에 따라 당내 주류 세력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도 출마 시동

공천을 두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신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도 내년 총선 출마를 통한 정계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와 중-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출마에 상당히 의욕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들은 “임 전 실장이 16, 17대 국회 때 재선을 한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만 임 전 실장이 지금 종로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종로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성동갑 현역 의원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사표를 낸 상태다.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공천권을 손에 쥔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현 민주당 최고위원(지도부) 중 친문계 인사인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서울 동작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인 친명계 김병기 의원(재선)이라 신구 파워게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노영민 전 비서실장과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총선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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