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15억弗어치 매입…테슬라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쓴다
비트코인 가격 12% 폭등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6815억원)를 매입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 측은 “자산을 다양화하고 현금 자산에 대한 수익을 더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게 됐다”며 가상화폐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자동차 등 판매 제품도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차량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업체가 된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보도가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세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면서 다른 가상화폐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8일 신고가를 돌파한 뒤 하락했다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 왔다. 음성 소셜미디어 앱인 클럽하우스의 토론방에 등장해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최소한 8년 전에 샀어야 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기도 했다. CNBC는 이에 대해 “가상화폐를 더 많은 사람이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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