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파문…화천대유 돈추적 경찰, 수사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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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파문…화천대유 돈추적 경찰, 수사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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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곽 의원 아들, 화천대유서 퇴직금 50억원 수령
페이스북 통해 반박…"아버지 배후 대가 아냐"
경찰, 현재 화천대유 자금 흐름 관련 내사 중
정식 수사 전환 언제 하나…일각선 특검 주장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 있는 공수처를 항의방문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23. park7691@newsis.com[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화천대유는 이미 비상식적 배당금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데, 현재 이 회사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경찰이 곽 의원 아들 의혹을 계기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곽 의원 아들 곽모(31)씨는 2015년 6월에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세후 28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50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았고, 세후 28억원을 수령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이같은 비정상적 퇴직금에 대해 곽 의원이 화천대우의 '정치적 뒷배'를 봐주면서 받은 사실상의 뇌물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곽씨는 이에 대해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곽씨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경찰이 화천대유에 관한 정식 수사에 착수, 자금 흐름을 추적해 수백억원의 쓰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돈의 향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특혜 논란이 거세지자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판교에 위치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2021.09.24.jtk@newsis.com현재 서울 용산경찰서는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전직 기자 김모씨와 이성문 대표 등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해 임원진에게 횡령이나 배임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회사에서 빌렸고, 이 대표 역시 주주·임원·종업원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12억원을 빌린 것으로 돼 있다.

경찰청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2019년 금융거래 내역 중 의심스런 자금흐름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건네 받았고, 배당을 거쳐 내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화천대유 내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FIU에서 통보되는 건은 횡령, 배임에 관한 것"이라며 "특혜시비 등 그 외의 부분은 조사 대상이 아니고 경찰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조만간 내사를 수사로 전환해 화천대유의 금융거래 내역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9.25. hgryu77@newsis.com경찰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입건 전 조사는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구체적인 내사 착수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4월에 자료가 이첩된 만큼 6개월 만료 시점이 임박했을 공산이 크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문 대표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정치권에선 윤석열·최재형·원희룡 후보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장동 특혜 개발' 관련 모든 의혹을 특검과 국정조사로 밝히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검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더불어민주당을 오히려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지사 측은 곽 의원의 '뇌물'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공수처에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규모 공영 개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둘러싸고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막대한 배당금을 챙기면서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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