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8790만원, 한국은 9280만원...비트코인, 왜 국내서 사면 더 비쌀까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과 외국이 다르다.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6만5880달러(약 8791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각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격은 9282만원이었다. 한국에서 5.6%(491만원) 더 비싼 것이다. 이렇게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이론적으로는 국내외 가격 차이가 차츰 사라져야 한다. 똑같은 물건을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 되파는 식의 차익(差益)거래가 이뤄지면 비싼 곳의 가격이 떨어져 가격이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선 해외에서 가상 화폐를 사기 위해 달러를 해외로 송금할 때 규제를 받기 떄문이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 넘게 외국으로 송금할 때에는 은행에 거래 목적 등을 밝혀야 한다. 국내 은행들은 가상 화폐 매매를 위한 송금인 경우 거래를 거절하고 있다.
절차상의 번거로움도 크다. 한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에 영어로 지갑(계좌)을 만드는 것부터 가상 화폐를 국내로 이전할 때 붙는 수수료, 소요 시간 등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많다”며 “어차피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고팔더라도 충분히 김치 프리미엄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 차익 거래를 할 유인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오태민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는 “외국인은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합법적 방법으로는 국경을 넘어 차익 거래를 하기 힘들다”고 했다.
결국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측면이 강한데,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가상 화폐 시장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과열돼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한국 원화는 비트코인 거래량 비율의 41%를 차지해 미국 달러(40%)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김치 프리미엄이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가상 화폐가 약세를 보였던 2023년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며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낮은 ‘역(逆)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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