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8%↑…성동구 0.27% '급등'

봄 이사철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임차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성동구는 한 주 새 0.27% 오르는 등 서울의 평균 시세를 밀어 올리는 분위기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전셋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0.06%→0.08%)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2%→-0.03%)은 하락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인천(0.14%), 경기(0.07%), 대전(0.04%), 강원(0.04%), 울산(0.03%) 등은 상승했고, 세종(-0.29%), 대구(-0.13%), 경북(-0.07%), 충남(-0.04%), 제주(-0.02%),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5%)보다 0.03%p(포인트) 오른 0.0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의 임차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신축 및 소형규모 위주로 거래 발생하며 전세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 14개구는 평균 0.10% 올랐는데, 성동구의 경우 행당동‧금호동1가 위주로 전세값이 크게 뛰면서 전주 대비 0.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대림 아파트(3404세대) 31평형의 경우 지난 5일 7억 3000만 원(14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가(6억 7000만 원·9층) 대비 6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이외에 노원구(0.15%)는 하계‧월계동 역세권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용산구(0.13%)는 원효로1가‧후암‧신계동 위주로, 강북구(0.12%)는 번‧미아동 소형규모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 역시 평균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0.12%)는 고척‧신도림동 역세권 소형규모 위주로, 동작구(0.12%)는 본‧흑석‧노량진동 역세권 및 주요 구축 위주로, 금천구(0.09%)는 가산‧독산동 신축 소형규모 위주로, 서초구(0.06%)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 유지됐다. 이 기간 수도권(-0.04%→-0.04%) 및 서울(-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5%→-0.0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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