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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與보다 野대표 먼저 호명 ‘예우’… 與 32차례 박수 野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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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생과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님, 자리에 함께해 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 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31일, 윤 대통령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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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의 31일 국회 시정연설은 최근 여야가 맺은 신사협정(회의장 내 고성·야유·피켓 금지)에 힘입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민주당 의원 169명이 전원 불참하면서 사상 초유의 ‘반쪽 시정연설’이 됐던 것과 달리 야당 의원들도 자리를 지켰고, 윤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여당이 아닌 야당을 먼저 호명했다. 과거와 같은 장내 소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여야의 온도차는 확연히 드러났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진 약 27분20초 동안 여당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의 박수 소리가 본회의장을 메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32차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는 지난해 야당 의원 없는 시정연설 19차례보다 더 많은 횟수로, 1분에 1번꼴로 박수 세례를 보낸 셈이다. 주로 윤 대통령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부분에서 박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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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굳은 표정의 민주당 의원들은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으며 연설 내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일부 의원들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거나 눈을 감고 있었다. 윤 대통령이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히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야당 의석이 한때 웅성거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단을 오고 가며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을 때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앉아서 마지못해 윤 대통령의 손을 잡거나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두셔야죠’.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렇게 화답했다”며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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