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GOS’ 선택권 준다… 삼성전자, SW 업데이트 시작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2 성능 논란을 일으킨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갤럭시S22 시리즈 3종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일 GOS 기능 관련 업데이트를 예고한 지 6일 만이다. 이번 조치는 자급제폰에 우선 적용됐으며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 기기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제한되던 조치가 해제되고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가 제공되며 △GOS 해제(off) 우회 앱이 차단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용자가 GOS 기능을 임의로 끌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10일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화면. /뉴스1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하면 활성화되는 기본 탑재 앱이다.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GPU 성능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데, 처리할 데이터와 전력 소모가 많아질 때 기기 발열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포함해왔다. 그러나 성능 제한 강도가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유독 심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게임을 즐기기 어려울 정도의 버벅거림이 발생한다는 글까지 쇄도했다. 특히 전작과 달리 해당 기능을 우회할 수 있는 유료 앱이 차단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거세졌다.

이번 업데이트에도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책임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이를 위해 개설된 카페에는 현재 6700여 명의 가입자가 몰린 상태다. 일부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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