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섬광 연속으로 ‘번쩍’… 모로코 지진 3분 전 포착된 의문의 빛
모로코 지진 발생 3분 전, 하늘에서 푸른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만 2946명이다. 건물 잔해에 깔려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을 고려하면 그 수는 늘어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마라케시 하늘에서 포착된 의문의 빛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진 발생 3분 전인 8일 오후 11시 8분 한 주택가 CCTV에 담긴 영상을 보면, 고요한 한밤중 지평선 너머로 푸른 섬광이 짧은 간격으로 번쩍였다. 이 같은 빛이 일고 3분이 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푸른 섬광이 ‘지진광’(earthquake lights·EQL)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진광은 대지진 때 지층끼리 강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섬광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발생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진 발생 직전 지각 응력이 암석에 작용하면서 전하의 이동속도가 초당 200m에 달할 정도라는 설명도 있고, 암석 파쇄와 라돈 방출로 생성되는 정전기가 지진광으로 이어진다는 견해도 있다.
튀르키예 지진이 시작될 무렵 촬영됐다는 영상. /트위터
지진광은 지난 2월 튀르키예 강진 직전에도 포착됐다. 당시 ‘우르릉’ 하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함께 건물 사이로 푸른 빛이 번쩍였다.
미국 지구물리학자 존 데어의 연구팀의 2014년 분석에 따르면, 1600년대 이후 지진광이 보고된 미국과 유럽 지역 지진 65건 가운데 80%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었다. 또 이중 상당수는 지각판이 맞닿는 경계보다는 지각판 안에서 발생했다. 지진광은 보통 지진 직전에나 지진 도중 관찰됐으며, 특히 고지대 사이에 낀 계곡 인근에서 자주 포착됐다.
다만 이번 모로코에서 포착된 빛은 지진 직전 송전선이 흔들리면서 생긴 전기 아크(섬락)이라는 해석도 있다. 섬락은 순간적으로 불꽃을 내며 전류가 흘러 버리는 현상으로, 이때 강한 빛과 열이 나타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물리학자 카렌 다니엘스는 뉴욕타임스(NYT)에 “지진광은 계속 보고되긴 하지만 절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해할 수 있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것에서는 겁을 먹는다. 이게 우리가 지진광 현상에 매료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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