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금융자산 4억있다면... 당신은 ‘금퇴족’이군요
하나금융, 30~55세 고객 조사
30대 직장인 A씨는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을 보고 당분간 집 사는 것은 포기했다. 그 대신 현실적으로 은퇴 이후 생활 자금 마련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기대 수명이 길어진 만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 준비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유튜브 등을 통해 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얼마큼의 돈을 비축해야 충분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매달 연금 등을 납입하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했다.
은퇴 준비가 잘된 이들을 소위 ‘금(金)퇴족’이라고 부른다. 노후 걱정 없는 금퇴족이 되려면 얼마큼 금융 자산을 쌓아야 할까?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가이드가 될 만한 보고서를 9일 내놨다.
내 은퇴 준비 점수는?
◇"금퇴족, 금융 자산 35% 더 비축"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하나은행 AI빅데이터센터와 함께 보험·연금저축·퇴직연금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금융 자산이 1000만원 이상인 하나은행의 30~55세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소득 및 소비 규모, 금융 자산 현황 등을 분석해 은퇴 이후에도 현재의 소비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금융 자산이 충분하고, 저축액도 감당할 만한 수준(소득 대비 25% 이하)인 고객들을 금퇴족으로 분류했다.
이들 금퇴족을 분석해보니 평균적으로 보유한 금융 자산은 1억 2000만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평균(9000만원)보다 35%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 30~34세 금퇴족은 평균 6000만원의 금융 자산을 적립해두었고, 35~39세는 1억1000만원, 40~44세는 2억원, 45~49세는 3억2000만원, 50~55세는 3억 9000만원을 마련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퇴족과 일반인들의 금융 자산 규모 격차는 연령이 높을수록 더 커졌다. 30~34세에선 금퇴족 금융 자산이 전체 평균보다 1000만원 정도 많은 정도였지만, 40~44세에는 그 격차가 1억2000만원으로, 45세 이상에서는 2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금퇴족은 연금·펀드로 은퇴 준비"
금퇴족은 금융 자산을 주로 연금과 펀드·신탁에 넣어 굴리고 있었다. 40대 이상 금퇴족의 연금·펀드·신탁 보유 규모는 전체 금융 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보다 연령대별로 7~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금퇴족은 회사에서 가입하는 퇴직연금의 비율이 컸다. 반면 현금(요구불 예금)으로 보유하거나 보험에 넣어두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금퇴족들은 40대 이후부터 펀드 투자를 활발히 했다. 스스로 펀드를 골라 투자하거나 회사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된 펀드 등을 모두 합하면, 40~44세 금퇴족의 경우 전체 금융 자산의 36%가 펀드에 담겨 운용되고 있었다. 45~49세에 59%로 가장 높았고, 50~55세도 58%에 육박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40~55세 평균 펀드 투자 비율이 10% 대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금퇴족이 펀드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펀드 투자가 많다보니 펀드를 통한 주식 투자 비율도 금퇴족에서 높게 나타났다. 40~44세 금퇴족의 경우 금융 자산의 15%가 주식에 투자되고 있어 연령대 중 비율이 가장 높았고, 45~49세는 12%, 50~55세는 8%로 은퇴 시점이 가까워올수록 주식 투자 비율은 점차 낮아졌다.
◇"내 집 있으면 주택연금 활용"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부동산이 있다면 금퇴족이 되기 위한 문턱이 낮아진다”고 했다.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으로 60세부터 월 65만원(작년 말 시가 3억 1000만원 주택연금 기준)을 받을 경우, 금퇴족이 되기 위해 50~55세가 적립해뒀어야 할 금융 자산 규모는 3억 9000만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은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금 자산을 쌓으면서 펀드 등을 통한 금융 투자를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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