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폰 선호 한국 으뜸” 애플 작정하고 삼성 텃밭 겨눴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이 한국을 제2의 일본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규모에 비해 스마트폰 판매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거죠. LG전자도 철수한 마당에 작정하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겁니다. 삼성으로서는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애플 아이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해 한국 시장을 ‘뒷전’으로 취급했지만,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시장에 공력을 쏟고 있다.
주력 제품 출시일도 1차 출시국과 비슷하게 앞당겼고,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중고 LG폰에 대한 보상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과 함께 ‘비싼 폰’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성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고가 스마트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판매단가가 아이폰 텃밭인 일본에 이어 전세계 2위다. 시장은 작지만 판매 단가가 높아 그만큼 이익률도 높다.
국내 두 번째 애플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스토어 여의도점. [사진=박혜림 기자/rim@]
애플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3년만에 여의도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명동과 부산 해운대에 3~4호점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명동에 3호점 입점을 위한 공사도 진행 중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타사 스마트폰인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섰다. 극히 이례적으로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특히 애플은 LG전자 400여개의 전국 대리점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까지 벌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LG전자 전국 판매점에 입점할 경우 국내 점유율을 더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한몫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매년 오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오를 전망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비싼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SP가 600달러(한화 약 65만4000원)를 넘어선 613달러(약 66만900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큰 폭의 증가세다. 아이폰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다음으로 높다. 전 세계 88개국 평균 예상 ASP(272달러)보다 300달러 이상 높다. 100만원을 웃도는 플래그십 모델이 주력 제품인 애플로선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철수한 만큼 애플로서는 지금이 삼성전자의 ‘안방’을 흔들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국 시장은 미국, 중국 등 전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가폰이 많이 팔리는 나라다. 이익면에서는 일본과 같이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을 애플도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LG폰 사용자 이동 및 5G폰 갈아타기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애플의 점유율이 30%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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