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다르다"…IT업계, 사실상 무기한 재택근무
네이버·카카오 "종료시점 정해진 바 없다"
"공장처럼 교대 인력 없고 원격이 기조"
SK텔레콤·KT 13일까지 재택 이어가기로
구글 등 글로벌 업체, 내년까지 재택근무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를 추가로 연장한 가운데, 정보통신(IT) 업계 기업들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재택근무를 사실상 무기한으로 진행 중이다. IT 업계의 이런 재택근무 장기화 결정 배경에는 기존 제조업 분야와는 전혀 다른 업무환경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4일 오는 6일까지였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한 주 더 연장해 1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재택근무 종료시점 자체를 특정해 놓지 않은 상황이다. NHN은 13일까지 재택근무 기한을 정해놓은 상태지만 8월 중순쯤부터 한 주 단위로 연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재택근무 종료시점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전 직원의 무기한 재택근무를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업무상 꼭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
IT 기업들은 모두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손실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상반기에 한 차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진행한 바 있고 업무 진행도 원격으로 하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IT 업계가 이런 재택근무를 장기화할 수 있는 최대 이유로는 소위 ‘필수출근인력’이 많지 않다는 게 최우선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출근해서 공장 컨베이어벨트 가동이 필요한 업무가 아니지 않느냐”며 “개발자들의 비상상황 대기도 노트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제조업보다 변화나 부작용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라며 “공장 보수해야 할 사람 몇 명은 항상 나와야 하고 이런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조가 전원 원격이고 무슨 출근해서 교대를 해야 하는 인력이 별다르게 없다”며 “공장이나 제조업처럼 필수인력 근무에 대한 운영지침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8월 중순쯤부터 재개된 IT 업계의 재택근무는 앞서 상반기보다 출근을 꼭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회사 측이 더 엄격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한 IT 회사 직원은 “지금은 사옥 통제가 더 엄격한 상태”라며 “이번에는 상황이 상반기와는 또 달라서 대부분 집에서만 근무한다. 팀에서도 회사에 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귀띔했다.
“종료 기준 얘기 어려워, 여러 상황 복합 고민”
네이버와 카카오, NHN 등은 재택근무 소통 플랫폼으로 모두 자체 툴을 활용하는 만큼 추가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 기존 사내 활용 메신저 자체가 화상회의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업무에 활용하는 플랫폼의 변화도 없다고 한다.
업계 선두주자인 네이버는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를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툴인 ‘아지트’를 재택근무에 활용한다. NHN은 자사의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TOAST Workplace Dooray!)를 재택근무 중 소통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택근무가 상당히 장기화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도 읽힌다. 업계의 한 차장급 직원은 “지금은 기준 자체를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직원의 건강뿐만 아니라 육아 등의 상황도 고려하다 보니까 단순히 사회적 거리 두기나 일일 확진자 기준으로 재택근무를 해제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조금 어렵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과 다소 결이 다르지만, 통신업계도 지난달 중순부터 재택근무를 한 주 단위로 연장 중이다. SK텔레콤과 KT는 오는 13일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한편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내년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다음 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아마존 역시 다음 해 초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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