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알고보니 PC방" 음식에 PC까지 배달…문닫힌 PC방 눈물의 '생존기'
"입소문 타고 호황"…'경쟁 치열해 쉽지 않다'는 의견도
PC방 컴퓨터,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생겨나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PC방들.(캡처)©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정부가 PC방 등 소상공인 업장에 영업중단 조치를 취한 가운데 일부 PC방 업주가 음식 배달에 나서는 등 활로 찾기에 안간힘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방 업주사이에 배달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현재 PC방 업주들은 관련 카페에서 배달업에 관한 정보 공유에 분주하다.
PC방의 경우 임대료와 전용선 비용 등 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있는 만큼 업주들은 한시적이지만 PC방 음식 배달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피해를 줄여보겠단 계획이다.
각종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카페형 PC방의 경우 휴게음식점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PC방에서 삼겹살에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풍경은 새롭지 않게 됐다.
경기도에서 한식을 팔고 있는 한 PC방의 경우, 배달의 민족 맛집랭킹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곳은 현재 4.8점의 평점과 약 1200개의 리뷰가 달려있다. 언뜻보면 한식 전문 음식점 같은 이곳의 사업자 정보란을 들여다보면 상호명은 'OOO PC방'이다.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숍인숍 형태로 이 곳을 운영 중인 박정빈씨(39·여)는 찌개가 맛있다는 PC방 이용자들의 말에 지난해 10월부터 배달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하루에 한 두 건 정도 밖에 없던 주문량은 코로나19 이후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며 PC방 영업을 못하고 있는 현재는 정상 영업을 할 때 만큼의 수준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PC방 운영만으론 장사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에 시작했는데 다행히 PC방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며 "현재 가맹점도 30개 넘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고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가만히 있는 것은 위험하다"며 "안좋을 때를 대비해 대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2년째 PC방을 운영중인 김모씨(31)의 경우 코로나19로 손님이 줄며 지난 6월부터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이 PC방은 4.8점의 높은 평점과 200개가 넘는 리뷰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뛰어든지 얼마되지 않은 탓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는 "음식을 팔아 매출 피해를 줄여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상영업을 했을 때에 비하면 체감상 5%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금은 음식점 대부분이 다 배달에 뛰어들어 이전보다도 음식 판매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 뉴스1
PC방의 고사양 컴퓨터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곳도 생겨났다.
PC방 업주들로 구성된 이 곳은 희망 설치일과 주소 등을 입력하면 기간과 컴퓨터 사양에 맞춰 고사양 PC를 대여할 수 있다. 현재 서울·성남·수원·구리·안양의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설치도 지원해주고 있다.
15일간 이용할 경우 본체 기준 12만5000원~14만원에 대여할 수 있으며 30일 이용은 21만5000원~25만원에 대여가 가능하다. 모니터 역시 추가 비용을 내고 대여 가능하다.
지난 19일부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PC방과 유흥시설,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을 금지했다. PC방 영업 중단은 원래 지난달 30일까지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명령해제시까지로 무기한 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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