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울 집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4일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최근 2주 연속 0.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상승폭은 7·1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점차 줄었고 대책 발표 당시 0.11%에서 7월27일 0.04%, 8월10일 0.02%, 8월24일 0.01% 등으로 움직였다.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를 견인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상승세도 급격히 축소했다. 지난 7월6일 상승률 0.18%에 달했던 송파구는 지난달 10일 보합 전환했고 서초구도 송파구와 같은 시기에 상승세를 멈췄고 4주 연속 그대로다. 강남구 역시 7월10일 0.12%에서 8월31일 0.01%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을 보합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6·17 대책과 7·10 대책의 후속 절차가 국회에서 빠르게 진행됐고 특히 8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수 심리도 크게 떨어졌데 KB부동산이 집계한 매수우위지수는 7월과 6월 154.5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달 31일 기준 101.5까지 하락했다. 이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비슷함'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호가도 내림세를 보인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최근 호가는 1억원 하락해 24억원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으로 고가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해 관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시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13주째인 3월16일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멈췄는데 이는 당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던 시기다. 

업계는  3월 코로나19 확산 때는 대구를 중심으로 나타났으나, 지금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어 당장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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