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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한샘 인수 달려든 롯데·LX에 '어부지리' 효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한라그룹, 미래자동차 확장 파트너로 '노앤' 선정한 배경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송인준)가 롯데쇼핑과 함께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 업체 한샘 지분 인수에 나선다. IMM PE는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일 전략적 투자자(SI)로 롯데쇼핑을 낙점했다.

◆ IMM PE, 롯데쇼핑에 3000억 원 출자받는다...한샘 인수 '박차'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를 위해 IMM PE가 설립할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IMM PE는 지난 7월 한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꾸준히 공동 인수를 추진할 SI를 물색해왔다.

LX하우시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굴지의 대기업들도 한샘 인수 의사를 밝혀왔으나 결국 롯데쇼핑이 IMM PE의 선택을 받게 됐다. 막판까지 롯데쇼핑과 치열한 2파전을 벌였던 LX하우시스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IMM PE는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한샘 지분 30.21% 규모를 인수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자를 통해 지분 5~6%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IMM PE가 롯데쇼핑의 손을 잡게 된 데는 거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아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한샘의 인수자가 되면 한샘은 롯데그룹 유통매장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국내 수백 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한샘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부터 전국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며 한샘과의 협업을 진행해왔다.

롯데쇼핑 측에서도 "한샘이 스마트홈, 렌털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MM PE의 롯데쇼핑 낙점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IMM PE가 향후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쇼핑에 우선매수권이 가기 때문에 매각에 소요되는 시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한샘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샘 인수가 초반에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고 물밑에서 진행되는 분위기였다보니 한샘이 몸값을 충분히 부풀린 것은 아니다. IMM PE로선 상당한 이득을 본 셈"이라고 평가했다.

◆ 한라그룹, 노앤파트너스와 협력...매력포인트 무엇이길래?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이하 노앤‧대표 노광근)가 한라그룹의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라그룹은 노앤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경험을 지닌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 자회사 위코는 '넥스트레벨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의 투자자(LP)로 참여하며 1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넥스트레벨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노앤이 설립할 예정인 프로젝트 펀드다.

한라그룹의 이번 투자는 미래자동차 기술 분야의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코는 자동차 출고 후 애프터서비스(A/S)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라그룹은 앞서 계열사인 만도를 전기차(EV)전문회사와 자율주행(ADAS) 전문회사로 각각 분할하는 물적분할을 시작으로 EVADAS 등의 사업 역량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센트로이드 제7호 바이아웃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에프앤에프로부터 58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는다. 에프앤에프의 지분 비율은 이후 57.82%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 센트로이드 PE, 에프앤에프에 추가로 투자 받는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인 센트로이드 제7호 바이아웃 사모투자합자회사(센트로이드 7호 펀드)가 에프앤에프로부터 580억 원을 추가로 투자 받는다.

유안타증권이 총액인수 후 제 3자에게 셀다운(재매각)하기로 한 후순위 투자 지분을 에프앤에프가 대신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에프앤에프의 지분 비율은 이후 57.82%가 될 전망이다.

센트로이드 7호 펀드는 센트로이드 PE(대표 정진혁)가 골프용품 제조사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다. 에프앤에프는 당초 이 펀드에 3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출자 금액을 총 3580억 원까지 늘린 것이다.

에프앤에프의 이번 투자금 증액은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에프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목적 PEF의 지분 추가 양수를 통해 투자 초기 지분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추가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사학연금, 블라인드 펀드 운용할 위탁사 선정…픽(PICK)한 곳 어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국내 PEF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인베스트먼트, 맥쿼리자산운용,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네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사학연금 국내 PEF 블라인드 출자 규모는 총 2000억 원 규모로 네 운용사에 각 500억 원씩 출자한다.

앞서 사학연금은 지난 7월 초 11개 운용사의 제안서를 받아 1차 정량평가를 거쳐 8개사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어 이들 기업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친 후 투자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PT)를 거쳐 4개 기관의 위탁운용사를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성과와 노력에 대해 가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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