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일당 지난달 27일 檢 송치
수거책·중간책·환전상 역할 분담[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50대 여성에게 26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일당이 추가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 경찰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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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에게 약 26억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총 8명을 검거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7월 31일 A씨에게 ‘캠핑 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내 접근했다.
A씨는 캠핑물품을 주문하지 않았는데 문자가 오자 상황 파악을 위해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발신자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밝히며 “범죄에 연루돼 계좌를 조사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7월 31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서울 한 우체국에서 돈을 여러 차례 인출해 조직원 5명에게 이를 직접 전달했고, 돈을 모두 전달한 뒤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1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일당 중 3명을 체포해 입건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5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8명 중 6명은 성동경찰서, 나머지는 각각 관악경찰서와 부산지방경찰청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은 말단 수거책, 3명은 중간책, 1명은 환전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중간책 3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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