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감염병 취약시설인 물류센터에 이어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모두 직원이며, 방역당국이 현재 감염경로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날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와 관련해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천162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 추가 전파 사례는 502명, 조사 중인 사례는 65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6명으로, 40.1%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 감염 사례에선 전날보다 1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527명(수도권 260명·비수도권 267명)이 됐다. 현재까지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총 4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평택시 서해로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평택시 굿모닝병원 의료종사자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서해로교회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굿모닝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면서 병원으로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북구 중흥기원에서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기원 이용자고, 나머지 1명은 기원 근처에 있는 식당의 직원이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 경매) 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확진됐다.

한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22.4%)보다는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20%를 웃돌았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3천77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12명으로, 2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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