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륙한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 속출…전국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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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륙한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 속출…전국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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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백로’인 7일 월요일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태풍이 부산에 근접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이날 오전 3시를 기준으로 하이선이 서귀포 동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37㎞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은 42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초속 45m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도 하이선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준으로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시간당 10㎜ 내외 비가 내리고,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 서구는 오전 2시 35분 기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4.2m인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남구가 초속 22.9m, 중구 21.7m 순이다. 강수량은 금정구에 시간당 11.5㎜, 동래구 9.5㎜, 부산진구 9.0㎜의 비가 내리고 있다.

하이선은 경상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이날 오전 9시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7일 오후까지 부산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선이 부산에 가까워지자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부산 전역엔 모두 14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2시 17분께 남구 대연동 한 교차로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2시 38분엔 영도구 동삼동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상황을 정리했다.

부산에는 현재 6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풍으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된 데 이어 수위 상승으로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가 통제됐다. 또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이 통제됐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도 부산을 지나는 일부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했다. 코레일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동해선 전 구간과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동해선은 부전∼포항, 포항∼영덕, 동대구∼부전, 동해∼강릉 등 전 구간을 오가는 무궁화호 운행을 중지했다.

서울∼동해 구간을 오가는 KTX는 강릉으로 출발과 도착역이 변경됐다. 동해선 전동열차는 부전∼일광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경부선은 동대구∼부산 구간을 오가는 일반선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운행이 중지돼 서울∼동대구 구간만 운행됐다.

제주도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오전 1시10분을 기준으로 제주 산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50㎜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까지 제주시 선흘 346.5㎜, 한라산 삼각봉 289㎜, 한라산 윗세오름 280㎜, 제주시 송당 160, 서귀포시 남원읍 태풍센터 71.5㎜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이날 오전 1시 최대 순간풍속(초속)이 한라산 남벽 29m, 한라산 윗세오름 28.6m, 새별오름 27.8m, 마라도 25.5m를 기록했다.

그 밖에 지역에도 50~1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은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40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순간 최대 시속 180㎞, 초속 50m 이상 매우 강하게 바람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 부근이 제주 동쪽으로 제주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남쪽 해상에서 유입되고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앞으로도 산지를 중심으로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8시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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