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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되고 커피전문점 안되고…거리두기 2.5단계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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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18일 오후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한켠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있다./사진=뉴스1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불명확한 기준에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0일부터 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을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수도권 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이용이 전면 금지돼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2단계 적용 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하는 한편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식당·카페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2.5단계 성격의 집합제한 조치다.
 

'카페형' 파리바게뜨는 되고, 스타벅스는 안 되고

.2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프렌차이즈 카페 모습./사진=뉴스1외식업계 중에서도 카페업계의 타격이 크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매장 취식이 전면 금지됐다. 개인 카페는 이번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불명확한 기준에 현장에선 혼란이 일고 있다.

영업 제한 기준은 등록업종에 따라 나뉘는데, 등록 업종이 '카페'가 아니면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SPC 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카페형'으로 운영되는 매장이 많다. 하지만 'cafe'라는 간판을 건 파리바게뜨의 카페형 매장도 '제과점'으로 등록돼 이번 영업 제한 규정에 적용받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을 뜻한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는 프랜차이즈에 해당하지 않지만 직영으로 운영하는 대형 카페들도 이번 제한 조치를 따른다.

전 매장을 100%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전국 1460개 매장 중 수도권 900개 매장이 영업제한 적용을 받는다. 스타벅스는 이 기간 동안 배달 서비스는 하지 않고 포장 판매만 시행한다. 또 수도권 매장 방문 고객의 출입명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9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테라로사도 당분간 포장 판매만 한다.
 

음식점 사장님도 울상…"갑자기 배달하기도 막막"

인천 남동구의 한 식당에 체온 측정기가 설치된 모습./사진=독자제공자영업자의 사정도 막막하다. 코로나19 창궐 후 배달을 시작한 자영업자가 늘긴 했지만 매장 운영만으로 영업하는 자영업자도 여전히 많다.

인천 남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씨(64)는 "배달을 고민해봤는데 갑자기 시작하려니 막막하다"며 "체온 측정기와 식탁 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명부를 갖추는 등 우선 매장 안전에만 신경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45)는 "밤에 손님을 못 받으면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며 "배달업체에 등록을 문의했더니 문의가 몰려 언제 입점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씨(42)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매장 운영은 가능하지만 손님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아르바이트생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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