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만원 갤노트20 “착각 마세요…갈아타도 안 싸요 ㅠㅠ”
번호이동해도 가격 혜택 없어…기기변경이 요즘은 대세
갤노트20 대부분 고객 갈아타기 대신 기기 변경
공시지원금 대신 결합할인·재약정 등 요금 할인多
경쟁 저하 지적…지원금 차등 지급 필요성도 제기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 노트20이요? 기변(기기변경)으로 가세요. 요새는 번이(번호이동) 별 거 없어요.”
145만 2000원의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울트라. 예전이라면 비싼 휴대전화를 싸게 사기 위해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해야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간 공시지원금 차이가 사라져, 굳이 통신사를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를 싸게 사는 방법의 ‘공식’으로 여겨졌던 번호이동의 시대가 지고, 기기변경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갤럭시 노트20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오프라인 판매·대리점에서 60만 3000여대의 스마트폰이 팔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2~3월, 주간 평균 판매량이 20만~30만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숫자다.
하지만 ‘번호이동’은 잠잠하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구매자의 대부분이 번호이동이 아닌 ‘기기변경’으로 제품을 구매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된 직후에는 이통사 간 유치경쟁으로 번호이동이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다르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간 지원금의 차이가 사라져 굳이 통신사를 옮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 현행 단통법에서는 번호이동, 기기변경, 신규가입 등 가입유형에 따른 지원금의 차등을 ‘이용자 차별’로 보고 금지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 10월을 기준으로 번호이동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4년1~7월 589만 건이던 번호이동자수는 올해 같은 기간 278만 건으로 반토막났다.
지난 해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지며, 물밑으로 번호이동에 불법보조금을 얹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512억 원의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받아 주춤한 상태다.
번호이동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요금을 할인받는 방법이 늘어난 것도 번호이동 감소에 한 몫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결합 할인’의 활성화다.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를 쓰거나 인터넷, IPTV 서비스를 함께 가입하면 요금을 깎아주고 이용자를 묶어두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족 구성원의 이동전화 가입 합산기간에 따라 최대 30%를 할인해준다. 장기 이용고객을 잡아 ‘집토끼’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약정기간이 끝난 후 1년 또는 2년 동안 다시 약정을 걸고 통신요금을 25% 할인받는 ‘재약정’도 있다. 재약정 할인과 결합할인은 중복 적용된다.
이 때문에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의 지원금 차등화 금지가 통신사 간 경쟁을 저해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통사 간 투명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는 단통법의 취지와 달리, 이통사들이 ‘집토끼’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요금제 경쟁은 도외시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 이통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 협의회’는 지난 달 토론회에서 “번호이동이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입유형에 따른 공시지원금의 차등 지급을 허용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이 급감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통신시장 점유율이 굳어진 것을 해결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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