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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현추세 이어지면 다음주 확진자 하루 800~2천명 전망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 2천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정은경 "현추세 이어지면 다음주 확진자 하루 800~2천명 전망"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염재생산지수 이달 2.8로 추정…1명이 2.8명에게 전파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때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천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금 유행상황을 바로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고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째 1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천307명에 달한다.



정 본부장의 이런 설명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 교수팀은 이달 1∼17일 감염재생산지수를 2.826이라고 추정하고, 이 값이 유지된다면 오는 31일에는 하루에 1천46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방역이 일부 효과를 거둬 감염재생산지수가 1.978로 떨어질 경우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614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지수가 전달 수준(0.723)으로 돌아갈 경우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9명이 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수도권 전체가 위험…최소 10일간 외출·모임 자제해야정 본부장은 특히 최근 수도권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전체가 모두 위험지역이라고 보고 있고, 이 중에서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n차 전파', 미진단자에 대한 부분과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또 이로 인한 교회·요양병원 등으로의 전파 등을 가장 신경 쓰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이 사례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위중·중증환자 수가 증가하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방대본이 집계한 위중·중증환자는 지난 18일 9명에서 이날 58명으로, 열흘 만에 6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위중·중증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급 역시 아직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이번 주까지는 렘데시비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고 다음 주에 물량이 대량 들어올 예정이라 아마 다음 주 중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방법은 단순하다면서 두 가지를 당부했다.

[그래픽] 코로나19 '깜깜이 환자' 비율 추이(종합)

그는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곤 모임·여행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외부활동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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