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다이애나비 '세기의 결혼식'…7.6m 웨딩드레스 대중에 공개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가 40년 전 이른바 ‘세기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대중에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및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런던 켄싱턴궁에서 열리는 전시회 ‘로열 스타일 인 더 메이킹(Royal Style in the Making)’에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전시된다.
7.6m 길이에 달하는 이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지난 1981년 7월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식에서 입은 것이다.
드레스를 디자인한 엘리자베스 에마누엘은 전시회에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 당시 다이애나비가 연락해 와 드레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회상했다. 엘리자베스 에마누엘은 “삶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순간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다이애나비의 아들 윌리엄·해리 왕자는 이 드레스뿐만 아니라 외출용 드레스 등에 대해서도 전시에 동의했다. 드레스는 오는 2022년 1월 초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 주최 측은 “신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드레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이애나비는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편의 외도 등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윌리엄·해리 왕자가 태어났지만, 찰스 왕세자와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운전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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