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조원대 들고 사라졌다... 쌍둥이 사기에 남아공 발칵
비트코인과 미국 1달러짜리 지폐가 암호화폐 가격 그래프와 합성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사기사건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애프리크립트(Africrypt)’라는 비트코인 펀드 회사를 운용하던 쌍둥이 형제가 최근 6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사라졌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 시각 이날 오후 6시 기준 1비트코인은 3만3378달러(약 3783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3억300만달러(약 2조6105억원) 규모다.
블룸버그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이번 사기 사건을 36억달러 규모라고 보도했고, 포브스는 22억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사라진 비트코인의 가치를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쌍둥이 형제 중 형으로 애프리크립트의 최고운용책임자(COO)를 맡고 있던 아미어 카지는 그달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해킹당했다”며 “경찰 등 관계 당국에는 신고하지 말라. 잃어버린 비트코인을 찾는 데 방해만 될 뿐”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일부 투자자들이 변호사를 고용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애프리크립트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추적이 불가능한 곳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수익이라며 ‘적당한 보상’을 해주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남아공 당국이 애프리크립토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남아공에서는) 가상자산이 법적으로 금융상품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는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에서는 비트코인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트코인 투자업체 ‘미러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고객의 비트코인 2만3000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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