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위 7명 만장일치…대전경찰 '첫 사례'
SNS 계정 30개 이용해 성착취물 6954개 제작 혐의
경찰 "피해자 예상 연락처 223개 철저히 수사 예정"대전경찰청이 남자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영상 제작 등을 저지른 피의자 26세 '최찬욱'에 대해 지난 22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를 결정했다.(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최근 5년 동안 인터넷으로 남자 아동과 청소년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사 강간을 한 혐의를 받는
26세 최찬욱에 대한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상습 아동 성착취물제작, 상습 미성년자 의제 유사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최찬욱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중요성, 재범 위험성 등이 높다고 판단해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 공공이익을 위해 참석자 7명 만장일치로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대전경찰청 역사상 피의자 신상 공개가 결정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다.
최 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외국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30개를 이용해 전국 각지의 아동·청소년 총
65명을 유혹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인터넷에 있는 영상·사진 등 총
6954개를 저장한 혐의다.
피해자들은 만
11세~만
13세 남자 아동 및 청소년이다.
최 씨는 이들에게 여성 또는 성 소수자라고 한 뒤 알몸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자기도 찍어 보내주겠다며 성 착취 영상을 찍어 보내도록 했다. 영상을 보내지 않을 경우 지인에게 유포하거나 알리겠다고 협박해 더 심한 영상을 찍도록 유도했다.
실제로
14명에 대한 영상을 유포 시켜 아동 성착취물 배포 혐의도 적용됐다.
또 초등학생 3명을 만나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 등에서 2명을 유사 강간하고 다른 1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영상 및 사진을 판매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19일 대전 지역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상담 전화를 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최찬욱은 범행을 인정하며 자신이 겪는 어린이 등에 성적흥분을 느끼는 소아성애에 대해 치료받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상담소에 연계해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피해 아동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최 씨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추가 피해자로 보이는 연락처가
223개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4일 오전 9시 검찰 송치 과정에서 최 씨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