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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꽉 막힌 서울 도로…비에 젖고 마스크 쓰고 출근전쟁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6일 서울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대중교통은 평소보다 한층 붐볐다.

소양강댐과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난 탓에 이날 오전부터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한강 변의 주요 도로가 상당 부분 통제됐다.

주요 지하철 역은 차를 집에 두고 나오거나 버스 대신 지하철을 선택한 시민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은 저마다 우산을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열차 안은 승객들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우산에서 튀는 물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보였다.

3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나와 무심코 버스를 탔는데 10분 거리를 40분동안 가길래 도중에 지하철로 갈아탔다"며 "회사에 지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도 양 방향 모두 수십 명씩 줄이 늘어섰다. 열차가 도착해도 이미 만원 상태라 일부만이 탑승했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후덥지근한 승강장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일산에서 평소 M7412 광역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출근한다는 김모(33)씨는 "평소 타는 버스가 강변북로를 이용하는데 길이 통제됐다고 해 9호선 급행열차를 탔다"며 "평소보다 사람이 배는 많은 듯하다"고 했다.

동부간선도로 침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성동교 아래 통제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이 침수돼 있다. 2020.8.6 hama@yna.co.kr


교통통제 구간이 아닌 도로를 달리는 버스 역시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7시께 강남에서 광화문·서대문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에는 평소보다 탑승객이 훨씬 많았다.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버스 도착이 지연됐고, 그 결과 승객이 더 몰려 버스가 가득 찼다. 우산에서 떨어진 빗물로 버스 바닥이 미끄러워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도 "모르고 버스 탔다가 1시간 지각했다", "퇴근길이 벌써 걱정", "도로 통제 때문에 난리다" 등 출근길 교통 혼잡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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