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 '용' 될까…이무기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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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용' 될까…이무기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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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첫날 개통 역대 최대…고정팬·사은품 효과
초반 흥행 성공했지만 코로나19·기기 결함 논란이 변수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전시되어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갤럭시노트20가 사전예약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선이어폰 사은품과 자급제 제도 개선 등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변수가 남아있어서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 동안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한 갤럭시노트20 물량은 약 7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사전예약 개통 첫날에 25만8000여대가 개통되면서 역대 최다 개통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해야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갤럭시노트20의 초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초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버즈 플러스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사전예약 성적은 노트 충성 팬들의 지지와 무선이어폰 사은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노트 시리즈는 충성팬이 많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마지막 노트 시리즈가 될 수 있다는 루머도 노트20 판매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출시 이후 가입자 유치 과열 경쟁이 일어났던 지난해 '갤럭시노트10'에 비해 열악한 공시지원금이 책정됐음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갤럭시노트20 공시지원금은 8만~24만원대로 갤럭시S20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흥행에 큰 방해요소가 되지 못한 것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급제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간 자급제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으나 갤노트20 출시 이후 10% 중반대까지 높아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과기정통부가 20일부터 5G 자급제 스마트폰으로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약관을 개정한 것도 갤노트20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5G 요금제와 연동해 판매하는 이통사 모델 대신 자급제 모델을 선택할 유인이 커졌다. SK텔레콤과 KT는 21일부터,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개통 가능하다. 자급제는 온라인몰이나 가전매장, 대형전자매장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서 쓰는 방식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통제하기 힘든 변수와 먼지·습기 논란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국내에서는 3월 초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까지 거론되고 있다. 6월 이후 가까스로 회복된 스마트폰 시장과 살아나고 있던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갤럭시 스마트폰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노트20 카메라에 먼지나 틈, 습기로 인해 제품을 교환하거나 환불했다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차량 에어컨 냉풍구 앞에 스마트폰을 두면 후면 카메라에 습기가 차거나 렌즈와 카메라 구멍이 맞지 않아 유격이 생겨나는 현상, 모듈 안에 먼지가 들어가는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습기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방수폰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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