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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물리친 91세-88세 英 노부부..하늘이 내린 잉꼬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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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영국의 91세-88세 노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통해 무사히 회복하고 병원을 퇴원해 축하를 받았다

영국의 91세·88세 노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했다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나란히 퇴원해 가족과 의료진의 축하를 받았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에 사는 91세 할아버지 마이클 잉글랜드와 그의 아내인 88세 길리언 잉글랜드는 약 한달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노부부는 병원 측의 배려로 3주간 함께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결혼한 지 61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금슬을 자랑하던 이 부부는 매일 아침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식사하며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애썼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부부는 일거수일투족을 서로 도와가며 생활했고 병원 측도 노부부가 완벽한 격리 대신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91세 남편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서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 다시 아내의 곁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하는 노부부를 위해 의료진이 마중을 나왔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뒤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의료진의 정기 회진이 있기 전 스스로 옷을 갈아입고, 아내가 입원한 병실 앞으로 직접 찾아가 안부를 확인했다. 89세의 아내 역시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남편의 안부를 물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병원에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남편인 마이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평상시처럼) 아내를 볼 수 있기만을 바랐다. 언제나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면서 “병원에 있는 동안 매일 아내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함께 병원을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 우리 부부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여정도 함께 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노부부의 자녀들은 건강을 회복한 부모님과 의료진 감사함을 표하는 한편,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부부는 이후 통원치료를 받으며 치료를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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