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써와"강진체육회장이 공무원 폭행…경찰 수사

당사자 불러 조사전남 강진경찰서의 모습.(전남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DB
(강진=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강진군체육회장이 군청 간부 공무원을 폭행하고 반성문까지 작성하게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강진군체육회장 A씨를 불러 5급 공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전날 피해자인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씨가 과도 손잡이로 B씨의 머리를 때렸다는 진술에 따라 특수상해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체육회 사무실로 B씨를 불러 축구대회 후 군수 격려만찬 일정을 정하면서 체육회장인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B씨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에 있던 과도 손잡이로 B씨의 머리를 가격했으며,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는 등 수회에 걸쳐 폭행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내용의 반성문 작성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이후 B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폭행 사실에 대해 "지역 후배이자 관련부서 책임자 B씨가 그동안 체육회장을 무시해 말다툼 끝에 일어난 일"이라며 "폭행은 잘못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