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 송치
피해자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 넥펀의 대주주인 넥스리치홀딩스 대표가 '투자금 돌려막기'로 수천명에게 피해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7일 사기·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넥스리치홀딩스 이모(46)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신규 투자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원리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데 쓰는 '자금 돌려막기'를 하고 중고차 업체들에 신용 대출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넥펀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31일 이 대표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넥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도 병행해왔다"고 말했다.
넥펀 측은 압수수색이 있었던 지난달 9일 홈페이지에 '영업중단 및 투자금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더 이상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돼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들의 투자금 반환은 어려울 것 같다"며 "회사가 폐업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청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주원에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했다.
자체 공시에 따르면 넥펀이 상환해야 하는 대출 잔액은 약 251억원이다.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