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키우자"…교육 프로그램 들고 나온 통신사들
SK텔레콤, 'AI 커리큘럼' 16개 대학에 제공
KT 주도 AI 원팀, 10~21일 'AI 스터디 위크' 운영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교육 콘텐츠 보급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AI 인재 양성을 위한 마중물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전문가들이 현업 경험을 토대로 기술 이론과 비즈니스 사례 등을 강의하는 AI 커리큘럼을 하반기부터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를 비롯해 음성인식, 영상인식, 추천기술 등 AI 기술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담은 49편의 교육 영상으로 구성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올해는 추가로 SK텔레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관련 교육 콘텐츠 113편도 강의 보조자료로 함께 제공한다. 학생들이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질의응답 세션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4년차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개 대학에서 올해 16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서울대, 성신여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DGIST 등 16개 대학에서 30개 이상의 학점 인정 정규 과목에 강의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차가 늘면서 콘텐츠의 양과 질이 꾸준히 높아졌다”며 “기존에 참여했던 대학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참여를 원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 역량과 정보기술(IT) 자산을 대학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국내 AI 전문 인력 양성 및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으로서 4차 산업 시대를 이끌기 위한 우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AI 교류확대를 통한 국내 AI 생태계 확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주도하는 산학연 AI 협력체 ‘AI 원팀’도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AI 스터디 위크’를 개최하고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온라인 학습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AI 원팀은 지난 2월 결성된 협력체로 한국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산업간 협업 강화, 중소·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AI 오픈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KT를 비롯해 한양대, KAIST, ETRI,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AI 스터디 위크에선 AI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AI에 익숙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먼저 KT가 자체 제작한 미니강좌 콘텐츠 5편을 제공한다.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획했던 콘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AI에 흥미를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외부에 공개한다.
비대면 세미나도 준비했다. AI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가 ‘인공지능과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오는 18일 오후 4시에 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된다.
기존 공개 콘텐츠 가운데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한다. AI 입문과 AI 비즈니스, AI 기술이라는 3가지 테마별로 큐레이션해 이번 AI 스터디 위크에서 제공한다. 또 ‘전문가가 알려주는 AI 공부비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KT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초급 교육 수요가 가장 많다”며 “AI 인재양성의 첫 단계로 AI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AI 추천도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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