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포기하더니…” LG전자 결국 아이폰 판다
LG전자 베스트샵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판매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빈 자리를 애플의 아이폰이 대체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애플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베스트샵 내 휴대폰 전시·판매 공간을 애플 제품 판매 공간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접으면서 필요 없어진 공간을 애플 제품으로 채운다.
양사는 LG베스트샵 내부에 애플 스토어를 두고 애플 직원이 직접 판매하는 방안과, LG전자가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아 LG베스트샵 직원이 판매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맥, 맥프로와 같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은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핵심 제품인 그램(노트북)과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후 서비스(AS)도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당초 애플이 맥북가지 함께 판매할 것을 요구해 협상에 다소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 내 애플 제품 판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 이후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지난 1월 모바일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발표한 뒤, 4월 공식 철수를 선언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철수 이후에도 OS 업그레이드는 최대 3년, AS는 4년 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한 LG 벨벳과 LG 윙은 2023년까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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