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만 신경 썼더니"…무슬림 코로나19 사각지대 방치
충북도와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상에서 이슬람교를 제쳐 놨다가 허를 찔렸다.
코로나 확진자가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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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일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 중 5명이 지난달 말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는데 자치단체는 관내에 무슬림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것이다.
도는 지난 2월 도내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자 점검 매뉴얼을 만들어 방역에 나섰지만 무슬림이라는 틈새까지는 커버하지 못했다.
충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2월 20일이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증평의 한 육군부대 장교가 감염된 것이다.
방역망이 뚫렸다고 판단한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신천지 교회는 물론 조계종, 천주교, 기독교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주말·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종교시설을 방문, 제대로 방역하는지를 파악했다.
그러나 방역 대상에서 빠져 있던 청주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무슬림 6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도와 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종교행사를 주관한 청주 이슬람 문화센터
[촬영 윤우용 기자]
도와 시는 무슬림 확진자들이 지난달 31일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갔던 사실이 확인되자 참석자 명단을 확보, 뒤늦게 검체 채취 검사에 나섰다.
충북도에는 종교 담당 부서가 있는 데도 이슬람교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탓에 종교행사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이슬람 문화센터에서 행사가 있으니 소독해 달라"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이 센터 내부를 소독했을 뿐 정작 행사 때는 무슬림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리는지조차 몰랐다"면서 "조계종과 천주교, 기독교와 긴밀히 협조했지만, 특수한 종교인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파악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청주, 진천, 음성에 이슬람 문화센터가 있다는 것도 무슬림 확진자 발생 후에야 확인됐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무슬림 근로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또 다른 충북도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센터는 개인 사찰처럼 법인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며 외국인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연락할 데도 마땅하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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