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폭우로 사망-실종 42명·이재민 7천명…응급복구율 50%대
이달 들어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며 발생한 이재민이 7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1만7천958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응급복구율은 50%대에 머물러 있다.
다만 폭우와 맞물려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던 제5호 태풍 '장미'는 오후 5시께 소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가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서북서쪽 1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태풍은 사라졌지만, 비구름대는 밤까지 계속 남아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7일부터 시작된 광주·전남 집중호우로 13명 사망·2명 실종…이재민 4천476명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나흘간 이재민은 2천600세대 4천476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에서 2천272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 대피자는 5천547명으로 늘었다. 이 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1천15명이다.
나흘간 시설피해는 1만1천796건(공공시설 4천992건·사유시설 6천804건)이 보고됐다.
주택 3천113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8천479㏊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천384건, 하천 피해 303건, 산사태 213건 등이다.
장항선 철도 운행 중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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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후 중부지역 포함 전체 사망자 31명·실종자 11명…이재민 6천976명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8명이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천47세대 6천976명으로, 이 가운데 3천411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841세대 1만268명으로, 이 중 1천523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천32명으로 집계됐다.
열흘간 시설피해는 1만7천958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7천857건, 사유시설이 1만101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6천640㏊에 달한다.
시설피해 1만7천958건 중 56.4%에 해당하는 1만131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 등 고속도로 2곳과 부산·전남·경남 등 일반도로 68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서울에서는 잠수교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아울러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 614개 탐방로, 전북·경기·경남 등 지하차도 5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19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또 태풍 여파로 통영∼욕지, 고흥∼제주, 여수∼제주 등 3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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