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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오늘 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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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도킹 두달여만에
45년만에 우주비행사 해상 귀환 시도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간 더그 헐리(오른쪽)과 밥 벵컨. 나사 제공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갔던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별칭 `인데버')이 1일(현지시각, 한국시각 2일) 지구 귀환길에 오른다. 지난 5월30일 지구를 출발한 지 두달만에 민간 유인 우주선 성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사령관)와 밥 벵컨이 1일 오후 7시34분(한국시각 2일 오전 8시34분) 지구 귀환을 위해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인데버'의 우주선 도킹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착륙 지점은 플로리다 해안에서 40~320km 떨어진 대서양 해상이다. 착수 예상 시간은 19시간 후인 2일 오후 2시42분(현지시각, 한국시각은 3일 새벽 3시42분)으로 예상한다. 나사는 그러나 풍속, 파도, 우천 등 지구의 기상 조건에 따라 도킹 해제 시간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도킹 해제 시간과 착륙 지점은 해제 2.5~6시간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두달여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네 차례의 우주유영과 몇가지 과학 실험과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바다를 통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45년만이다. 이번 우주선 발사-귀환은 나사가 추진하는 새로운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험 비행이다. 나사와 스페이스엑스는 이들이 도착하면 우주선 점검을 거쳐 9월 중 정식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띄워보낸다. 크루-원으로 불릴 이 우주선 비행에는 국제우주정거장 제64차 원정대원 4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시험 비행에서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돌아와 대서양 해상에 착수하고 있다.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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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속 23배 속도로 대기권 진입…가장 위험한 순간


우주선의 지구 귀환 과정은 이렇다.

우선 우주정거장에서 분리된 우주선은 곧바로 2개의 작은 엔진을 점화시켜 우주정거장과 안전 거리를 확보한다. 그런 다음 이번엔 엔진을 좀 더 긴 시간 동안 점화해 지구로 복귀하는 경로를 정하는 작업을 한다. 조건이 좋다는 판단이 서면 6분간 다시 엔진을 점화해 착수 지역으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한다. 이어 태양전지판 등의 장비가 있는 하단부의 트렁크를 떼내고 열 차폐막을 앞세운 뒤 대기권으로 진입한다. 이때 속도는 시속 2만8천km로, 음속의 23배나된다. 엄청난 공기 마찰로 인해 우주선 외부온도는 섭씨 1900도에 이르고, 이때 생기는 플라스마로 인해 우주선은 6분간 통신두절 상태에 빠진다. 이때가 이번 왕복 비행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지난 3월 시험비행 ‘데모-원’을 마치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돌아온 우주선 ‘크루 드래건’. 나사 제공

이때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고도 5500m 상공에서 두개의 보조 낙하산을 펼치고 속도를 시속 191km까지 낮추며 착수지점을 향해 낙하한다. 고도 1800m 지점에 이르면 4개의 주 낙하산이 펼쳐진다. 우주선이 바다에 착수하면, 인근에서 대기하던 두척의 배가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을 배에 옮겨 태운다.

두 우주비행사는 구조 선박에서 의료 검진을 받고 휴스턴 본부로 복귀한 뒤 몇주 동안 신체 회복기간을 갖는다. 우주선은 이와 별도로 6주간의 점검 과정을 거치며 우주선 인증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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