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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에 불안한 소비자들 “맨손으로 박스 뜯어도 되나”

보헤미안 0 310 0 0

지난 25일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택배 차량이 빠져 나오고 있다. 뉴스1

26일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 중 일부가 물품을 포장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서다.

인천시 부평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43)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쿠팡에서 물품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제 갓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괜히 걱정이 된다”고 불안해했다.

확진자로 판명된 일부 물류센터 직원들은 물품을 출고하는 파트에서 최종적으로 물건을 박스에 담거나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 등 수작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작업한 물품이 배송됐을 가능성 때문에 “찜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쿠팡에서 온 배송 물품 박스를 뜯어보는 일 자체가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자칫 감염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걱정에서다. 일부 소비자들은 물품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개봉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맨손으로 박스를 뜯어도 안전할까”라며 걱정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당분간 쿠팡에서 주문하지 말아야 하나” 등 배송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다.

쿠팡은 이날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물류센터에서 작업하는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왔다”고 말했다.

부천 물류센터는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의 신선식품 물류를 담당하는 곳이다. 쿠팡은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곳을 폐쇄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쿠팡 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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