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요양시설 9명 확진…이용자 등 84명 자가격리

 서울 강서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일 서울시와 강서구에 따르면 강서구 방화1동 소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이 시설 이용자 1명(강서 85번)이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20일 오전 다른 이용자 8명(강서 86∼93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는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접촉이 의심되는 시설 이용자 44명, 직원 21명, 외부강사 3명, 실습생 13명, 봉사자 1명, 이용자 가족 10명 등 총 9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8명이 강서 86∼93번으로 추가로 확진됐고, 77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7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시설 이용자들은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가며 가족과 접촉했다.

이에 구는 20일 확진자의 가족 17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했다.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강서구 요양시설서 9명 확진(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틀간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요양시설에 20일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은 채 닫혀 있다. 2020.7.20 hama@yna.co.kr

첫 확진자인 강서 85번은 16∼18일 해당 시설을 이용했으며, 18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긴급 방역하고 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강서구는 20일 확진된 8명을 국가지정 치료병상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이용자와 종사자 84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자가 격리자들에게는 전담 직원을 지정해 1대 1로 24시간 관리하기로 했다.

구는 또 노인 복지시설 내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주·야간보호시설 29개소 이용자 58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벌이기로 하고, 각 시설에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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