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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의 세계, 역사는 경주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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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들 기술력 증명 위해 유명 경주대회서 고성능차 출전포드가 ‘GT40’을 기념하기 위해 개발한 ‘포드 GT’가 2016년 ‘르망 24시’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드코리아 제공
“저기 ‘퍼펙트 랩’이 있어. 실수도 없고 모든 기어 변속과 코너 공략이 완벽한 랩. 대부분은 존재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해.”

영화 ‘포드 V 페라리’에서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레이서 켄 마일스는 트랙 위에서 아들과 함께 앉아 석양에 물든 하늘 너머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퍼펙트 랩은 레이서의 꿈이기도 하지만 경주용 차를 만드는 회사의 꿈이기도 하다. 일반 운전자 대부분은 그 존재를 경험하기 어렵지만.

RPM은 1분당 엔진이 회전하는 수를 말한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르망 24시’에서 1959년 우승한 전직 레이서이자 자동차 회사 포드에서 영입한 자동차 디자이너 캐럴 셸비(맷 데이먼), 캐롤의 친구이자 뛰어난 감각을 가진 레이서 켄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7000RPM의 순간’을 공유한다. 1분당 자동차 엔진이 7000번 회전하는 순간이다. RPM을 높이면 기계가 한계에 다다른다. 경주용 차를 만드는 회사들은 한계를 넘는 차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에 나온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 ‘포드 GT’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드는 르망 24시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유럽에서의 레이스 경험이 없었기에 당시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있었던 페라리의 인수를 검토하며 대회 참가를 준비했다. 하지만 최종 합의를 앞두고 페라리가 협상을 중단하면서 인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포드는 페라리를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2년만에 ‘포드 GT40’을 만들어냈다.

레이서로 시작해 스포츠카의 설계 및 제작에 일생을 바친 이탈리아 페라리 창립자 엔초 페라리의 젊은 시절 모습. 페라리 제공
포드가 그렇게도 이기고 싶어했던 이탈리아 고성능차 브랜드 페라리는 자동차 레이서로 유명했던 엔초 페라리에 의해 1947년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탄생했다. 1947년 로마 그랑프리 우승 이후 페라리는 르망 24시를 비롯해 전세계의 자동차 경주에서 5000회 이상 우승했다.

포드가 GT40을 만들었던 당시, 회사는 위기를 겪고 있었다. 1908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자동차를 제작한 포드는 1913년 생산 공장에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조립 라인 방식에 의한 대량 생산, 포드시스템(포디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1960년대 미국 경기가 호황기를 맞이하자 저렴하고 대중적인 이미지의 포드보다 화려한 외관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유럽 자동차에 밀려 포드는 이미지와 매출이 하락했다. 포드는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를 동시에 노리고 모터스포츠에 눈을 돌렸다.

1966년 르망 24시 대회에 출전한 페라리의 경주차 ‘330P3’. 페라리 제공
실제로 1966년 르망 24시에서 포드의 GT40이 1,2,3등으로 나란히 우승 라인에 들어오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포드는 전세계적인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동시에 페라리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포드 GT40을 기념하기 위해 50년 후 다시 개발된 포드 GT는 2016년 르망 24시의 ‘GTE 프로 클래스 부문’(양산차 기반)에서 최종 우승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 때도 페라리와 접전을 펼치며 50년 전의 데자뷰를 연출했다.

기술력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대회

자동차 회사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 정도의 의미로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 제조 기술력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모터스포츠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 모터스포츠에서 차는 초고속으로 달리거나, 오랫동안 달리거나, 또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를 통해 공기역학, 엔진, 디자인 등 등 모든 부분에서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이 증명된다.

업계 관계자는 20일 “경주용 차량에 구현되는 기술들을 모두 양산화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술력을 알리는 데 모터스포츠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경주용 차량의 개발은 양산 자동차의 기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우리 레이스카 퍼포먼스팀의 개발 기술이 회사 운영 및 차량 라인업 개발 속도 향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라리 역시 ‘포뮬러 원(F1)’에서 선보인 뛰어난 기술을 도로 주행용 차량에 접목시켜 개발함으로써 지금까지도 혁신적인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도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고성능 N 브랜드 개발을 공식화했다. 그간 축적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어진 고성능차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도 가지고 있다.

극한으로… 다 같은 경주가 아니다

자동차와 레이서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세계적인 경주들이 있다. 프랑스 르망에서 매년 열리는 르망 24시는 1923년 시작됐다. 명칭 그대로 24시간동안 경주를 펼쳐 제일 긴 거리를 달린 팀이 우승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속도와 더불어 자동차의 내구성이 중요한 요소다.

F1은 ‘속도’가 핵심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5초 수준, 고속 코너도 평균 시속 250㎞로 돌아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 여러 번의 경주를 치르며, 각 경주를 ‘그랑프리’라고 부른다. 2010년부터는 전남 영암에서도 열리고 있다. 2014년부턴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E도 열리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대회가 열린다.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는 자동차 제조사 순위와 레이서의 순위가 따로 매겨지는 대회다. 매년 1월~11월 다양한 지역에서 전개되며 랠리 안에서 다양한 주행환경에 처하게 된다.

올해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의 WRC 종합 우승을 이끈 ‘i20 쿠페 WRC’ 경주차. 현대자동차 제공
최근에는 현대차가 WRC에서 ‘i20 쿠페 WRC 랠리카’로 제조사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팀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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