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성장률 -3.3%...IMF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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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성장률 -3.3%...IMF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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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올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를 맞았다.

23일 한국은행은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통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1분기 -6.8% 이후 22년여만에 최저치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8년 4분기 -3.28% 보다도 낮은 수치다.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1.3%·전기비)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2003년 1~2분기(-0.7~-0.2%) 이후 15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후퇴(리세션·recession) 징후로 인식된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 역성장한 것을 두고 수출과 건설, 설비투자 등의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16.6%나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9% 떨어졌다.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어 전기대비 9.7% 급감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9%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어 0.2% 줄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3.1%p로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고 그나마 대대적인 재정으로 방어해왔던 정부도 전분기 0.2%p에서 -0.3%p로 전환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전분기(0.7%)대비 4.8%p 떨어진 -4.1%p를 기록했다. 내수 기여도도 -2.0%p였다.

투자 역시 코로나19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성장률이 각각 –2.9%, -1.3%로 떨어졌다. 둘 다 지난 1분기(0.2%, 0.5%)의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율은 1970년대 이후 최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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