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길래"…귀리우유 하나로 기업가치 13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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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길래"…귀리우유 하나로 기업가치 13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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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음료 만드는 스웨덴 '오틀리'
1조6000억원 조달…첫날 주가 19% 상승
식물성에 탄소 배출 적은 친환경으로 각광


오틀리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귀리 음료들 [출처 = oatly.com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귀리우유 회사 오틀리(Oatly)가 상장을 통해 14억 달러(약 1조5779억원)를 조달하며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마시는 친환경 음료의 제조사로 알려진 오틀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오틀리는 상장 첫날인 20일 초기 공모가인 주당 17달러보다 18.8% 오른 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오틀리 회사 가치를 약 120억 달러(135252억원)로 추정했다. 오틀리는 지난해 지분의 10%를 블랙스톤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2억 달러에 매각했는데, 10개월 만에 회사가치가 6배로 뛰었다. 투자자 중에는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만, 전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 등이 포함돼 화제가 됐다.

오틀리는 스웨덴 말뫼에 본사를 둔 음료 회사로, 2001년부터 '오틀리'라는 이름으로 귀리우유를 판매했다.

오틀리는 엄밀하게는 우유가 아닌, 우유 대용 귀리 음료다. 처음에는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나는 유당불내증 환자용 음료로 개발됐으나, 식물성 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유 대용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귀리음료는 우유보다 칼로리와 지방함량, 콜레스테롤이 낮아 가벼운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 인기가 높다. 젖소를 키워 우유를 생산하는 것보다 초지와 에너지가 적게 들고, 다른 식물성 음료 재료인 벼나 아몬드보다 물이 적은 곳에서도 자라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이라는 평가다.

소비자조사업체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작년 귀리음료는 작년보다 131% 많은 3억4000만 달러(약 3833억원) 판매됐다. 두유나 쌀, 코코넛 음료 판매는 작년보다 감소한 데 비해 귀리음료의 상승세가 특히 뚜렷하다.

지난해 오틀리 매출은 4억2140만 달러(약 475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 2억4000만 달러(2707억원)의 1.7배 규모다. 토니 피터슨 오틀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언론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귀리음료가)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엄청나게 많다"고 자신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물성 유제품 대체품 시장은 2020180억 달러 규모로 조사됐다. 6000억 달러 유제품 시장의 3%에 불과하다.

오틀리는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틀리는 2017년 미국, 2018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스타벅스와 미국 대형마트 타겟, 중국 알리바바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된다. 현재 4곳인 제조공장도 증설해 총 7개로 늘린다. 피터슨은 "IPO수익금은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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