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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가성비' 게임용 노트북

보헤미안 0 806 0 0

레노버 리전 5 AMD(15.6). (사진=지디넷코리아)


레노버 리전 5 AMD(15.6 / 모델명 15ARH05)는 AMD 라이젠 5 4000 시리즈(르누아르)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그래픽칩셋을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이다. 15인치 풀HD(1920×1080 화소)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주사율은 최대 120Hz까지 설정 가능하다.

무선 접속은 와이파이6(802.11ax)와 블루투스5가 지원되며 펑션(Fn) Q키 조합으로 냉각 모드를 3단계 조절 가능하다. 라이젠 5 4600H와 DDR4 8GB 메모리, NVMe 256GB SSD,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Ti 탑재 모델이 한국레노버 공식 웹사이트 판매가 기준 109만 9천원에 판매된다.

■ 게임용 노트북답지 않은 조용함

게임용 노트북은 일단 '뜨겁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일부 제조사 노트북은 어댑터를 연결하면 부팅 순간부터 냉각팬이 맹렬히 돌고 게임을 실행하면 더 뜨거워진다.

그러나 이 제품은 게임용 노트북 답지않게 조용하다.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상당히 조용하게 작동한다. 게임을 실행하면 그제서야 약간 요란해지지만 키보드 위로 올라오는 열감은 미미하다.

프라임95로 프로세서 과부하를 걸어도 4GHz까지 클록이 상승한다. (그림=지디넷코리아)

 

소수 연산을 반복하며 프로세서에 부하를 주는 프라임95 등 테스트에서도 모든 코어 기준 4GHz를 무난히 찍는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발열때문에 성능은 떨어지지만 하락 속도는 매우 완만하다.

배터리 모드로 작동할 때는 동적으로 프로세서 코어 활성화/비활성화를 반복하며 전력 소모와 발열을 억제한다. 펑션(Fn)키와 Q 키를 눌러 진입할 수 있는 최대 성능 모드는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만 작동한다.

■ 최신 FPS 게임 60fps 이상 소화 가능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은 FPS(일인칭시점슈팅) 위주다. PC용 대작 게임이 잘 출시되지 않는 것도 원인이며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 안에 간단히 게임이 끝나는 등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그래픽 수준 '높음'에서 평균 50fps 이상으로 소화한다.

 

레노버 리전 5 AMD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탑재 모델 기준으로 현재 출시되는 거의 모든 FPS 게임을 그래픽옵션 '높음'으로 무난히 즐길 수 있다. 프로세서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풀HD 해상도 특성상 대부분의 게임에서 평균 60fps 이상을 넘긴다.

스팀 얼리 액세스 게임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 그래픽 '높음' 수준에서 원활히 즐기기 힘들다.

 

다만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헌터스 아레나:레전드'는 상대방 게이머와 몹이 대량으로 등장하는 특성 탓에 프레임이 최저 27fps까지 떨어진다.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설정하면 당장 메뉴 화면에서부터 성능 저하가 두드러진다. 더 강력한 성능을 내는 노트북에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각 게임별 초당 프레임 비교표. (자료=지디넷코리아)

 

엔비디아 게임 익스피리언스 드라이버가 권장하는 최적화 옵션을 활용해도 상당히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새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각종 설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실행하면 같은 게임이라도 더 나은 결과를 볼 수 있다.

3D마크 점수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각종 광원 효과를 적용할 때에는 그래픽칩셋과 연결된 메모리 용량이 오히려 문제다. 여러 효과를 적용하면 메모리를 퍼먹다시피하는 둠 이터널 등 게임에서는 4GB 아래로 메모리 이용량이 떨어질 때까지 여러 옵션을 꺼 줘야 한다.

■ 동영상 처리에 효과적인 내장 그래픽칩셋

라이젠 5 4600H에 내장된 라데온 베가6는 사실 게임보다는 동영상 관련 처리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현재 가장 흔히 쓰이는 H.264와 H.265 재생은 물론 유튜브·넷플릭스가 쓰는 VC1 코덱까지 디코딩해 프로세서 부담을 최소화한다.

'스레드 물량전'인 동영상 인코딩에서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는 라이젠 5 4600H는 동급 인텔 프로세서 대비 분명한 이점을 지닌다. 베가스 17 프로로 90초짜리 40Mbps H.264 동영상을 최대 24Mbps H.265로 변환하면 30초가 채 안 걸려 작업이 끝난다.

H.264/H.265, VC1 등 코덱의 디코딩 처리를 내장 그래픽칩셋으로 처리한다.

 

엔비디아 그래픽칩셋에 내장된 동영상 가속 기능(NVENC)을 이용해도 되지만 일정 프레임을 끊어서 처리하는 탓에 장시간 인코딩을 수행하면 오히려 프로세서 내장그래픽보다 비효율적이다. 길이가 긴 동영상을 인코딩하면 소요 시간 차이는 10분 이상 벌어진다.

단 게임 동영상 녹화가 필요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모든 게임 처리에 프로세서 자원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드라이버에 내장된 녹화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가격 대비 성능'에 만족, 기본 저장장치 구성에 '불만'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인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레노버 리전 5 AMD(15.6)는 AMD 프로세서의 장점인 가격 대비 성능을 통해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단돈 100만원으로 쓸만한 게임용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대부분 DDR4 8GB 메모리 모듈 하나만 끼운 최소 구성으로 판매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기본 메모리와 저장장치 구성에는 불만이 남는다. 대부분의 오픈마켓에서는 DDR4 3200MHz 8GB 메모리와 NVMe SSD 256GB 제품을 구성해 판매한다. 그러나 이 구성은 게임용 PC에는 여러 모로 부적합하다.

이 구성은 메모리 슬롯에 8GB 메모리 하나만 꽂아 작동하기 때문에 메모리 대역폭을 떨어뜨리고 프로세서의 제 성능을 끌어내기도 어렵다. 또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은 20GB-30GB 이상의 저장공간을 요구하며 콜 오브 듀티:워존 등 게임은 100GB 이상을 요구한다. 256GB로는 턱없이 모자라다.

NVMe SSD를 추가 장착하려면 SATA3 장착용 브래킷을 모두 떼어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등을 동원해 제품을 분해한 다음 직접 메모리와 SSD를 추가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제품 파손의 우려가 있고 NVMe SSD를 추가 장착하는 작업 자체가 약간 난해한 구조다.

노트북 종합 관리 프로그램인 레노버 밴티지에도 의외의 단점이 있다. 냉각 성능이나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오스, 또 내장 그래픽칩셋 성능에 관여하는 비디오 바이오스(VBIOS) 등 업데이트까지 감지하지는 못한다. 제품 구입 후 가장 먼저 고객지원 웹페이지에 접속해 이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먼저 거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원 공급은 전용 어댑터로 한다. USB-C 단자를 통한 충전은 불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Fn Q키를 눌러 냉각 성능을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입출력 단자는 무난한 수준이다. USB-C 단자는 USB 3.2 Gen.2 규격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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