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수업 끝낸 尹, '처가 의혹'에 강경 모드 전환
정치참여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처가 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그동안 여권에서 날아오는 견제구를 애써 무시하고 잠행 속 대선 수업에 열중했던 데서 벗어나 '정치인 윤석열'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의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3일 통화에서 "법정에서 성실히 변론하고 미디어 활동은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일부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도를 넘어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손 변호사는 이날 윤 전 총장 처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1년 3개월간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권의) 정치 공작"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최근 '장모는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윤 전 총장 발언이 알려진 데 대해 여권 공세가 쏟아지자 "팩트인데 어쩌란 말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지인은 통화에서 "검찰이 수십 명의 참고인을 불러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마치 아무 수사도 안 하는 것처럼 정치권이 사실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10원 한 장'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적에도 "사석에서 나온 발언일 뿐"이라며 "본질과 무관하게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 측의 잇따른 메시지에서는 '검증의 덫'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표면적으로는 전날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직접적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가 "윤석열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한 데 이어 또다시 날을 세우자 더 미루지 않고 맞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더 근본적으로는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이후 처가 문제로 더 강하게 공격받을 것에 대비해 분명한 입장 표명으로 논란을 조기에 정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전 포인트는 윤 전 총장이 언제부터 자신의 '육성'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하느냐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마지막 주인 다음 주께 대선 준비팀 윤곽을 공개할 전망이다. 일단 복수의 공보 담당자를 선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만남에 배석했던 장예찬 씨는 소수정예로 꾸려지는 '팀 윤석열'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이르면 다음 주 소규모 참모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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