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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론·아빠론…'궁금한 이야기Y' 아이들은 왜 사기 범죄에 가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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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부모님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준다며 10대 미성년자를 속이고 돈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인 '부모론'. 청소년들이 이른바 '엄마론', '아빠론'이라 부르는 이 범죄는 실제 피해자도 한둘이 아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사기행각에 가담한 사기꾼 대부분이 미성년자이고, 심지어 피해자였던 사람이 공범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범죄에 가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위험한 행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Y' [SBS]

순옥(가명) 씨는 지난 해 12월 너무나도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통장에 넣어뒀던 이사 계약금 1천140만 원을 손 쓸 새도 없이 잃어버린 것. 은행에서는 누군가가 순옥 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흔적이 발견되었고, 그녀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이 되어 있었다. 순옥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들 현우(가명)에게서 충격적인 문자를 한 통 받는다.

현우는 " 엄마 내가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나 이제 집에 못 들어가. 돈을 꼭 구해올게, 미안해"라면서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전한다. 대체 현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현우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가의 점퍼를 갖고 싶어 인터넷 SNS 상에 떠도는 광고를 보고 대출업자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대출업자가 부모님 명의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만 있으면 미성년자에게도 대출금 1백만 원을 바로 보내주겠다고 하자 현우는 즉시 엄마 순옥 씨의 정보를 대출업자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그 이후 순옥 씨 통장에서 대출금 1백만 원과 나머지 돈도 모두 빠져나가 순옥 씨는 1천140만 원의 피해를 입고 만다.

또 다른 피해를 당한 학부모는 "안 건든 게 없어요. 엄마 통장 건들면 엄마론, 아빠 통장 건들면 아빠론"이라고 한탄한다.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SNS 금융 사기에 대해 파헤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산 상속금 12억원이 입급되기로 한 날, 실종된 여자친구의 행방도 추적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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