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빌리 아일리시, 그래미 5관왕 휩쓸다

빌리 아일리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양손에 가득 품고 활짝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신인 여성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그래미 주요 부문을 모조리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단 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 무대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빌리 아일리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시상식에서 핵심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상, 앨범상, 노래상, 신인상 등 장르를 초월한 종합 일반 부문(General Fields) 4개상을 독차지했다. 신인 가수가 이 4개 부문을 상을 받은 건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39년 만의 일이다. 빌리 아일리시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부문까지 수상해 5관왕이 됐다. 아일리시 자신이 수상하진 않았지만 아일리시의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비클래식 부문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과 올해의 프로듀서 부문(피니어스 오코넬)까지 수상해 7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며 “이 상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어야 했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총 8개 부문 후보로 최다 부문 후보자였던 미국 여성 가수 리조는 주요 부문을 모두 아일리시에게 양보해야 했다. 그는 이날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트래디셔널 아르앤비(R&B) 퍼포먼스, 베스트 어번 컨템포러리 앨범 부문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지난해 시상자로 처음 그래미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이날 래퍼 릴 나스 엑스의 ‘올드타운 로드’ 공연에 참여하며 한국 가수로는 처음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기록을 남겼다.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래퍼 릴 나스 엑스, 디플로, 메이슨 램지 등이 올랐다. 릴 나스 엑스가 무대가 회전할 때마다 다른 가수와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에 등장해 인상 깊은 공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BTS)이 26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시상식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와 공연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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