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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5개월째 방치된 ‘코로나19’ BMW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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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남호주 애들레이드 공항 주차장에 5개월째 방치되어 있는 'COVID19'라는 번호를 가진 BMW 차량 때문에 재미있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5개월째 방치된 고급차량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해당 차량의 번호가 하필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COVID19'였던 것.

애들레이드 공항직원인 스티븐 스프라이는 언제부터인가 공항 직원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BMW 차량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벌써 5개월째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BMW 5시리즈 세단형인 이 차량의 가격이 최소 7만 호주달러(약 6200만원)인데 누가 이런 비싼 차를 5개월째 방치해 놓고 있을까란 생각이 든 것. 이제는 차량위로 뽀얀 먼지가 쌓여 있다. 그는 차량소유자가 혹시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 되었다.

방치된 차량이 고급차라는 것도 있지만 그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 것은 'COVID19'라는 차량 번호판이었다. 우한 바이러스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려지기 시작했다가 공식적으로 'COVID19'로 명명된 것이 지난 2월 11일이고 호주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은 지난 3월 초인데 누가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것을 미리 알고 'COVID19'라는 번호판을 달고 있을 수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던 것.

스프라이는 해당 BMW 사진을 지역 ABC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냈고, 급기야 이 차량 미스터리는 지난 14일 호주 ABC뉴스에까지 등장했으며 영국등 해외언론에까지 보도됐다. 그리고 이틀만에 언론에 등장한 자신의 차량을 본 차량 소유자가 공항에 연락을 해왔다.

차량의 소유자는 사실 남호주가 아닌 다른 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COVID19'라는 번호판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혹은 소유자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 소유자는 아무런 사고 없이 다른 주에서 잘 살고 있다고 알려오면서 이 미스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작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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