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 랴오닝성으로 확산, 중국 집단감염 우려↑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랴오닝 성으로 확산된 것이 확인돼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랴오닝성 보건 당국이 랴오닝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베이징 신파디 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얼빈과 다롄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랴오닝성 주요 도시는 주민들에게 베이징에 가지 말 것을 명령하는 한편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사람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베이징에서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지난 4월 이후 55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새 5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천안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대형 도매시장이다. 부지 면적은 1013만㎡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의 2배 넓이다. 시장은 차량 100대를 이용해 베이징 전역 200곳에 식료품을 공급하고, 주변 600개 동네도 이 시장을 이용한다고 중국 매체 신경보는 전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명 수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형 도매 시장에서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는 상황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사례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는 13일 오전 3시부터 신파디 시장을 폐쇄하고 시장 주변 동네도 외부인의 진출입을 금지했다. 또 4개 지역의 코로나 경보를 ‘저위험’에서 ‘중위험’으로 상향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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